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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 추천]혼모노 책 리뷰: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성해나 작가가 던진 질문

기염찌햄찌 2025. 10. 19. 19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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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책 소개

『혼모노』는 2025년 창비에서 출간된 성해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. 제목 ‘혼모노(ほんもの)’는 일본어로 ‘진짜’를 뜻하며, 이 책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문제의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. 젊은작가상,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.


2. 줄거리 핵심

책은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각 작품은 독립적이지만 모두 ‘진짜란 무엇인가’라는 질문을 중심에 둡니다.

  • 〈혼모노〉
    30년 경력의 박수무당 문수는 자신을 떠난 신령과, 앞집으로 이사 온 젊은 무당 신애기와 맞섭니다. 굿판에서 신 없이 몸으로만 춤을 추며 “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”이라는 깨달음에 이르는 장면은 강렬합니다. 전통과 현대, 세대 갈등을 압축한 이야기입니다.
  • 〈길티 클럽: 호랑이 만지기〉
    논란에 휩싸인 영화감독의 팬덤을 둘러싼 이야기. ‘진짜 팬’임을 증명하려는 집착이 무너지는 순간, 독자는 믿음과 죄책감의 경계를 마주합니다.
  • 〈스무드〉
   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재미교포의 하루를 통해 외부인의 시선에서 본 한국 사회를 풍자합니다.
  • 〈구의 집: 갈월동 98번지〉
    건축과 인간성의 상실을 다룬 작품으로, 희망조차 고문이 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.
  • 〈잉태기〉
    출산과 선택을 둘러싼 가족 갈등을 통해 여성의 생애와 통제권 문제를 드러냅니다.
  • 〈우호적 감정〉
    스타트업의 표면적 친밀함 뒤에 감춰진 거리감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.
  • 〈메탈〉
    청춘의 열정과 우정이 시간 속에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.

3. 등장인물

  • 문수: 30년 경력의 박수무당. 신을 잃고도 ‘진짜’를 증명하려는 인물.
  • 신애기: 젊은 무당.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세대를 상징.
  • 길티 클럽 화자: 팬덤 문화 속에서 ‘진짜’가 되려는 욕망을 보여줌.
  • 스무드의 주인공: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비추는 인물. (각 단편마다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하며, 모두 ‘진짜’와 ‘가짜’의 경계에서 흔들립니다.)

4. 핵심 주제와 메시지

『혼모노』는 SNS 속 이미지, AI가 만든 텍스트, 포장된 이력 등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속은 허상인 시대를 비판합니다. 작가는 묻습니다.
“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?”
결국 ‘진짜’는 선택받은 이름이 아니라, 자신의 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내는 태도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.


5. 이런 분께 추천

  • 한국문학의 최신 흐름을 알고 싶은 독자
  • 영화 같은 몰입감 있는 소설을 찾는 분
  • 진짜와 가짜, 믿음과 의심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